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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게으름뱅이

약 15분

천하제일 게으름뱅이

주인공: 나태운

# 천하제일 게으름뱅이


침대가 딱딱했다.


나태운은 눈을 떴다. 아니, 사실 눈을 감았던 적이 없었다. 이틀째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눈꺼풀이 무거웠지만 내려오지 않았다. 억지로 눈을 감으면 더 피곤해졌다.


"귀찮네."


그는 몸을 일으켰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얼굴로 창밖을 내다봤다. 달이 중천에 떠 있었다. 밤이 깊었다는 뜻이다. 잠들기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저 긴 각성의 연장일 뿐이었다.


뒤척이다 일어나 마루로 나갔다. 발소리도 내기 귀찮아서 최소한의 보법으로 움직였다. 마당 한구석에 놓인 평상에 드러누웠다. 하늘의 별이 보였다. 세어볼까 하다가 그것도 귀찮아서 눈을 감았다.


그때였다.


"절대검성 나태운."


담장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태운은 눈을 뜨지 않았다.


"틀렸어. 나 검 안 써."


"10년 전 천마대전 때 혈마신군의 목을 벤 그 검이—"


"그만."


나태운이 손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 하나만 펴져 있었다. 검지였다.


"숫자 세기도 귀찮으니까 한 번에 끝내."


바람이 일었다. 정확히는 바람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담장을 넘어 어둠 속으로 쏘아져 나갔다. 짧은 비명.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 그리고 정적.


나태운은 손을 내렸다.


"아 몰라."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5분 뒤, 다시 눈을 떴다. 잠이 오지 않았다.


---


"형님, 또 안 주무셨습니까?"


아침이 되자 작은 체구의 사내가 문을 두드렸다. 서른 중반쯤 돼 보이는 얼굴에 주름이 가득했다. 이름은 막동. 10년 전부터 나태운의 시중을 들었다.


"응."


"식사라도 하십시오."


"귀찮아."


"그래도..."


나태운은 막동을 쳐다봤다. 막동이 입을 다물었다. 나태운의 눈빛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화도, 짜증도, 관심도 없었다. 그저 존재를 인지한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었다.


"밥상 거기 놔."


막동이 상을 마루에 내려놓고 물러났다. 나태운은 젓가락을 들었다가 내려놨다.


"씹기 귀찮네."


결국 죽만 떠먹고 다시 드러누웠다.


그날 오후, 손님이 찾아왔다.


"혈마문 소문주 진무혁이 뵙습니다."


검은 도포를 입은 사내가 마당에 섰다. 뒤에는 30명 남짓한 무인들이 도열해 있었다. 모두 살기를 품고 있었다.


나태운은 평상에 누운 채 고개만 돌렸다.


"용건."


"10년 전 우리 문주님의 원수를 갚으러 왔습니다."


"아."


나태운이 눈을 감았다.


"그 사람. 약했어."


진무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감히...!"


그가 손을 들자 뒤의 무인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30명이 동시에 경공을 펼쳐 나태운을 향해 쇄도했다. 검광이 사방에서 쏟아졌다.


나태운은 한숨을 쉬었다.


"귀찮게."


그의 오른손이 움직였다. 손가락 다섯 개가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탁. 탁. 탁탁탁.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허공을 찔렀다. 30명의 무인이 동시에 멈춰 섰다. 아니, 멈춘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없게 됐다.


"혈도 막았어. 한 시간 후 풀려. 그때까지 여기 서 있어."


나태운이 평상에서 일어났다. 진무혁을 향해 걸어갔다. 진무혁이 검을 빼들었지만 손이 떨렸다.


"기, 기다려—"


나태운의 발이 진무혁의 목을 밟았다. 진무혁이 바닥에 쓰러졌다. 나태운은 그대로 발을 올려놓은 채 내려다봤다.


"다신 날 깨우지 마."


"커억..."


"두 번째는 없어."


나태운이 발을 치웠다. 진무혁이 기침을 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나태운은 그 옆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시체 위도 아니고, 시체 옆도 아니고, 그냥 진무혁 바로 옆이었다.


"아 몰라. 자야겠다."


눈을 감았다. 하지만 역시 잠은 오지 않았다. 진무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괴, 괴물..."


나태운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을 뿐이었다.


---


사흘 뒤, 또 다른 손님이 왔다.


"소림 혜공이 시주를 뵙고자 합니다."


주황색 승복을 입은 노승이었다. 얼굴에는 자비가 가득했지만 눈빛만은 날카로웠다. 나태운은 마루에 앉아 있었다.


"용건."


"시주께서 무림에 다시 나타나셨다 하여, 소승이 한 수 청하러 왔습니다."


"귀찮아."


"하지만 무림의 평화를 위해—"


"평화?"


나태운이 혜공을 쳐다봤다.


"너희가 날 안 건드리면 평화야."


혜공의 미간이 좁혀졌다.


"시주의 존재 자체가 무림에 위협입니다. 10년 전 그 살육을 기억하십니까?"


"기억 안 나. 다 비슷비슷해서."


나태운이 하품을 했다.


"빨리 해. 졸려."


혜공이 합장했다. 그의 몸에서 금빛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72개의 잔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방을 에워쌌다. 소림의 최고 절기, 72절기 나한대진이었다.


"나무아미타불."


72개의 손이 동시에 나태운을 향해 뻗어졌다. 각각의 손에는 다른 권법이 담겨 있었다. 대력금강수, 반야불동장, 불멸금신권... 소림 72절기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장관이었다.


나태운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게 소림의 전부?"


그의 손가락이 허공을 찔렀다. 한 번. 딱 한 번.


72개의 잔상이 동시에 흩어졌다. 혜공의 몸이 비틀거렸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봤다. 정확히 단전 위 세 치, 혈도의 핵심이 막혀 있었다.


"귀찮게 하네."


나태운이 다시 눕기 위해 돌아섰다. 혜공이 무릎을 꿇었다.


"...괴물."


"그 말 두 번째야. 유행어냐."


나태운은 마루에 드러누웠다. 혜공은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를 떴다. 72절기를 3초 만에 무력화시킨 무인. 무림에서 들은 소문이 과장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축소된 것이었다.


---


그날 밤, 나태운은 다시 잠들지 못했다. 막동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님, 왜 그러십니까? 예전엔 이렇지 않으셨는데..."


"모르겠어."


나태운이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기면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되네."


"네?"


"아무도 안 건드리면 잘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계속 와. 귀찮게."


막동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태운의 눈빛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봤다. 그것은 피로였다. 10년, 아니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쌓인 극한의 피로였다.


"그럼... 어떻게 하시렵니까?"


나태운이 일어나 앉았다.


"다 이기면 되겠지."


"다요?"


"무림 전부. 다 쓰러뜨리면 아무도 안 올 거 아냐."


막동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그건..."


"귀찮지만 어쩔 수 없네."


나태운이 일어섰다. 그의 눈빛이 처음으로 또렷해졌다. 싸움을 시작할 때의 눈이었다.


"무당산부터 가야겠다."


"무당산을요? 왜 하필...?"


"거기 침대 좋다고 들었어."


나태운은 신발을 신었다. 막동이 황급히 물었다.


"지, 지금 가시는 겁니까?"


"응. 빨리 끝내고 자고 싶어."


그는 문을 열고 나갔다. 달빛 아래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어깨는 축 처져 있었고 걸음걸이는 느릿했다. 하지만 그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살기가 맴돌았다.


무림 최강의 게으름뱅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천하제일 게으름뱅이 - 후반부


무당산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이었다.


"누구냐!"


수문장 두 명이 검을 빼들었다. 나태운은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침대 좋다며."


"무슨...?"


나태운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두 명의 수문장이 동시에 쓰러졌다. 죽은 건 아니었다. 그저 혈이 막혀 움직일 수 없을 뿐이었다.


"한 시간 후 풀려."


그는 그대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걸음은 느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무당의 제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감히 무당을...!"


"태을검진!"


열두 명의 도사가 검진을 펼쳤다. 나태운은 계속 걸었다. 검진이 그를 에워쌌다. 열두 자루의 검이 동시에 급소를 노렸다.


나태운의 손이 허공을 쓸었다.


열두 자루의 검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도사들의 손목에서 피가 흘렀다. 아니, 피가 나올 것 같았지만 나지 않았다. 혈도가 막혀 있었다.


"귀찮게 하지 마."


나태운은 그들을 넘어 계속 걸었다. 무당의 대전 앞에 섰을 때, 백발의 노인이 나타났다.


"절대검성 나태운."


무당의 장문인, 청허진인이었다.


"오랜만이군."


"안 오래됐어. 작년에도 너희 제자 보냈잖아."


"그건..."


"그것도 귀찮았는데, 오늘은 더 귀찮네."


나태운이 하품을 했다.


"침대 어디 있어?"


청허진인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무당을 우습게 보는구나."


"안 우습게 봐. 그냥 귀찮아."


청허진인이 검을 빼들었다. 순백의 검신에서 푸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무당의 최고 절기, 태극혜검이었다.


"네가 10년 전 무림을 피로 물들였을 때, 나는 참았다. 네가 은둔하겠다 했을 때, 나는 믿었다."


청허진인의 검이 천천히 원을 그렸다.


"하지만 다시 나타났다면, 끝을 내야지."


"끝?"


나태운의 눈이 처음으로 완전히 떠졌다.


"좋아. 끝내자. 빨리."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다. 청허진인의 검이 태극의 궤적을 그리며 나태운을 에워쌌다. 음과 양, 허와 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당 최고의 검법이었다.


나태운은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이게 전부?"


그의 손가락 하나가 움직였다. 태극의 원이 깨졌다. 청허진인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나태운의 손가락이 청허진인의 이마를 찔렀다.


"끝."


청허진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온몸의 혈도가 순식간에 막혔다. 그는 눈만 움직일 수 있었다.


"침대."


나태운이 대전 안으로 들어갔다. 장문인의 침실을 찾았다. 침대에 누웠다.


"오. 진짜 좋네."


눈을 감았다. 하지만 5분, 10분, 30분이 지나도 잠은 오지 않았다. 나태운이 눈을 떴다.


"왜 안 돼."


그는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당도 이겼는데."


---


나태운은 무당을 떠났다. 다음은 화산이었다. 화산의 장문인 역시 10초 만에 쓰러졌다. 그다음은 개방. 개방주는 20초를 버텼다.


"이렇게 강할 줄이야..."


개방주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나태운은 개방의 본부 침대에 누웠다. 역시 잠은 오지 않았다.


"왜."


일주일 만에 구파일방 중 다섯 곳이 무너졌다. 무림은 공포에 떨었다. 절대검성이 돌아왔다. 아니, 예전보다 더 강해져서.


"막아야 한다!"


남은 문파들이 모였다. 소림, 아미, 점창, 남궁세가. 그들은 연합을 결성했다.


"저자를 막지 못하면 무림이 끝난다."


"하지만 어떻게...?"


"유일한 방법이 있다."


소림의 방장이 입을 열었다.


"혈마신교."


모두가 숨을 죽였다.


"10년 전 천마대전 때 물러난 그들. 그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미쳤소? 사파와 손을 잡자고?"


"선택의 여지가 없소."


---


나태운은 여섯 번째 문파, 점창파를 쓰러뜨리고 있었다. 점창파주의 창이 그의 목을 노렸지만, 나태운의 손가락 하나가 창끝을 튕겨냈다.


"귀찮네."


창이 부러졌다. 점창파주가 바닥에 쓰러졌다. 나태운은 그 옆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여기도 안 되네."


그때였다.


"크크크..."


낮고 음산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태운이 고개를 돌렸다. 검은 도포를 입은 사내가 서 있었다. 얼굴 반쪽에는 붉은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혈마신교 좌호법, 혈랑."


사내가 나태운을 내려다봤다.


"소문대로 재미있는 놈이군."


"누구."


"네 상대."


혈랑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폭발했다. 나태운은 여전히 누워 있었다.


"귀찮아."


"일어나지 않으면 죽는다."


"그래?"


나태운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혈랑을 향해 찔렀다. 혈랑이 비웃었다.


"그런 장난이..."


그의 말이 끊겼다. 손가락에서 뿜어진 검기가 혈랑의 어깨를 관통했다. 혈랑이 뒤로 물러섰다.


"...뭐야, 이 위력."


"빨리 끝내. 졸려."


나태운이 일어났다. 혈랑이 검을 빼들었다. 검신이 붉게 물들었다. 혈마신공의 기운이었다.


"좋아. 그럼 진짜로 해보자."


두 사람이 부딪쳤다. 혈랑의 검이 수백 번 베어냈다. 나태운의 손가락이 수백 번 찔렀다. 점창파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크으윽!"


혈랑이 피를 토했다. 하지만 웃고 있었다.


"재미있어! 10년 만에 이런 싸움은 처음이야!"


"재미없어. 귀찮아."


나태운의 손가락이 혈랑의 가슴을 찔렀다. 혈랑이 쓰러졌다. 나태운은 그대로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끝."


하지만 혈랑이 다시 일어났다.


"끝? 아직이야."


그의 몸에서 더 짙은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혈마신공 최고 경지, 혈마화신이었다.


"이건... 귀찮네."


나태운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의 눈빛이 완전히 깨어났다.


"그럼 진짜로 할게."


---


삼 일 후, 무림맹이 급히 소집됐다.


"혈랑이 패배했다."


"뭐라고?"


"혈마신교 좌호법이 패배했다는 말이오?"


"그뿐이 아니오. 우호법 혈영, 그리고 사대호신까지 모두 나섰으나..."


"결과는?"


"...전멸."


무림맹주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그때 문이 열렸다.


"나밖에 없지."


새하얀 도포를 입은 여인이 들어왔다. 얼굴에는 은빛 가면을 쓰고 있었다. 모두가 숨을 죽였다.


"천마..."


"10년 만이군, 무림맹."


천마가 나태운의 정보를 내려다봤다.


"나태운. 절대검성."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재미있어. 10년 전 내가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남자."


"그럼...?"


"내가 직접 간다."


천마가 몸을 돌렸다.


"이번엔 끝을 낸다. 그와 나, 둘 중 하나는 죽어야지."


---


나태운은 일곱 번째 문파를 쓰러뜨리고 있었다. 아미파의 여제자들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아미파주의 침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여기도 안 되네."


눈을 감았다. 감았다 떴다. 감았다 떴다. 잠은 오지 않았다.


"왜 안 돼."


그가 중얼거렸다.


"다 이기고 있는데."


그때 창문이 열렸다. 달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새하얀 도포. 은빛 가면.


"오랜만이야, 나태운."


나태운이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그의 눈빛이 변했다. 처음으로 감정이 담겼다.


"너..."


천마가 가면을 벗었다. 절세의 미모가 드러났다. 하지만 그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10년 전 약속 기억해?"


"..."


"우리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기로 했잖아."


천마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번엔 네가 죽어줘."


나태운이 천천히 일어났다. 하지만 그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그래."


그의 목소리가 달랐다. 처음으로 감정이 실렸다.


"너만 이기면..."


천마가 검을 빼들었다.


"뭐?"


나태운의 눈빛이 또렷해졌다. 아니, 살아났다.


"너만 이기면 잘 수 있을 것 같아."


천마의 눈빛이 흔들렸다. 나태운이 한 걸음 다가섰다.


"10년 전 그날 밤. 네가 날 떠난 그날부터..."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단 한 번도 잠들지 못했어."


천마의 손이 떨렸다. 나태운이 계속 다가왔다.


"너만 쓰러뜨리면. 너만..."


그가 천마 앞에 섰다.


"완전히 이기면 잘 수 있을 것 같거든."


천마의 검이 나태운의 목을 겨눴다.


"...미친놈."


"응. 미쳤어."


나태운이 웃었다. 10년 만에 처음 짓는 진짜 웃음이었다.


"그러니까 죽여줘. 아니면..."


그의 손이 천마의 검을 잡았다.


"내가 널 죽일게."


천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이 바보야..."


그녀의 검에서 검은 빛이 폭발했다.


달빛 아래,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다.

총 7,521자 · 약 15분

- 1 화 끝 -

AI 생성 콘텐츠 · 작가 츄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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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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